[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] MB '이것이 독도' 부시 '나도 압니다'
○…이명박-부시 대통령은 환영식 이후 정상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로 향하면서 1층과 2층 계단 사이 벽에 걸린 한반도 지도를 보면서 최근 미 지명위원회(BGN) 표기 변경으로 논란이 된 ‘독도’를 언급. 이 대통령이 독도를 가리키며 “이것이 독도입니다(This is Tokdo island)”라고 하자, 부시 대통령이 웃으면서 “나도 압니다(I know Tokdo island)”라고 말했다. ○…양국 정상은 공식 오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와 한우 갈비구이가 함께 올랐고, 두 정상은 이날 ‘한미 고기’를 둘 다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. 이 대통령이 국내 공식 석상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것은 처음. 오찬 메뉴는 삼색전과 게살차조무침, 잣죽, 은대구 구이, 궁중신선로, 밥과 두부국, 계절과일, 녹차, 아이스크림, 메밀차 등. ○…이명박-부시 정상회담은 4월 캠프 데이비드와 7월 일본 도야코 회담에 이어 3번째. 한미 양 정상이 4개월만에 세 차례 만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.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 각군 의장대와 취타대 등 군악대 273명이 참여한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. ○…정상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사령부를 방문. 주한미군을 격려하는 이 자리에는 한국군 장성 부부 20여 명과 이라크 자이툰사단에서 근무했던 장병 15명이 참석했다.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기지 방문 행사에서 카투사를 제외한 한국군 장병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. ○…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전통 자개무늬가 새겨진 디지털 액자와 평소 낚시를 즐기는 부시 대통령을 위해 물고기 세마리가 그려진 책갈피를 선물. 김윤옥 여사는 로라 부시 여사를 위해 십장생 무늬를 자수한 책 커버와 신사임당 그림 2점을 자수로 새긴 책갈피를 전했다. 또 딸 바버라 부시에게는 전통문양을 기하학적 무늬로 도안한 보석함을 선물했다. ○…부시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된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과 함께 퍼터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. 골프용품에는 ‘이명박 대통령 각하’라는 영문표기가 새겨져 있다. 로라 여사는 김윤옥 여사에게 백악관에서 특수 제작했다는 은쟁반을 선물로 전달. ○…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5일(한국시간) 오후∼6일 새벽 열린 거리 시위에 참가한 167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. 167명의 연행 규모는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후 5월31일 밤∼6월1일 새벽 검거된 228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.